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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전통시장 리뷰] 안양 중앙시장 – 안양의 골목에서 만난 진짜 생활의 리듬

안양 중앙시장은 여전히 '삶의 중심'이다

경기도 안양시는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서울과는 다른 자체 생활문화와 골목경제의 뿌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도시다.
그 중심에 안양 중앙시장이 있다. 관공서, 아파트 단지, 전통 골목, 재래 상권이 한데 얽힌 이곳은 단순한 시장 그 이상으로, 안양 시민의 하루와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생활의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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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지역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에 밀려 사라졌지만, 안양 중앙시장은 여전히 생기 있다. 그 비결은 단순히 물건이 싸서가 아니라, 매일 아침 같은 자리에서 반찬을 고르고 국수를 먹고 도넛을 사가는 익숙한 루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을 걷는 동안 “이 도시는 대형 건물보다 시장에서 살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 글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가는 법, 주차·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보시장 구조와 상점 정보시장 안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를 함께 담아 보았다.

 

시장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 – 도시의 온도는 골목에서 나온다

필자가 안양 중앙시장을 찾은 날은 평일 낮이었다. 비가 조금 내리던 흐린 날씨였지만, 시장 안 골목은 따뜻했다. 한 떡집에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쑥떡 막 나와요”라는 말을 듣고 잠시 앉아 기다리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젊은 부부가 아이 손을 잡고 떡볶이를 먹고 있었고, 할머니 한 분이 반찬가게에서 “이건 좀 덜 짰으면 좋겠어”라며 익숙하게 흥정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그럼 제가 간장 덜 넣고 다시 해줄게요”라며, 당연하다는 듯 반찬을 다시 담았다.

이 시장엔 ‘서비스’보다 ‘관계’가 먼저였다. 팔기 위해 웃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잘 알기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오갔다. 그리고 그게 바로 이 시장의 힘이었다. 단골이라는 말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삶의 일부를 함께 나눈다는 뜻이라는 걸 이곳에서 다시 실감했다.

 

안양 중앙시장 가는 길 – 지하철과 버스로 완벽하게 연결된 접근성

안양 중앙시장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292번길 16 일대에 위치하며, 안양역(1호선)에서 도보로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시장이다. 또한 인근에는 안양1번가 상권, 안양남초, 중앙도서관,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어 하루 종일 유동인구가 꾸준히 흐른다.

 

🚇 지하철 이용 시

  • 1호선 안양역 1번 출구 → 도보 7~8분 거리
  • 안양역 앞 대로를 따라 직진 → 안양1번가 사거리 지나 골목으로 진입

🚌 버스 이용 시

  • ‘안양중앙시장’, ‘만안구청’, ‘안양역’ 정류장 하차 후 도보 3~5분
  • 안양시 시내버스 5-1, 11-3, 88, 95번 등 다수 운행

🚗 자가용 이용 시 (주차 정보)

  • 내비게이션에 “안양중앙시장 공영주차장” 또는 “안양로292번길 16” 입력
  • 시장 주변에는 공영주차장 2곳 + 민영주차장 다수
  • 단, 주말과 장날(4, 9일)에는 시장 중심부 도로가 일부 통제되므로 도보 이동이 효율적

📍 시장은 ‘T자형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며, 입구부터 과일·야채 골목, 반찬골목, 분식 골목, 의류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장 전면에는 비교적 현대화된 간판이 많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좌판, 손글씨 간판, 수동형 계산기 등 골목 시장 특유의 정서가 남아 있다.

 

시장 구조 따라 걷는 동선 –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생활의 완결판'

안양 중앙시장은 중형 규모의 도심형 전통시장으로, 골목길 형태로 이어진 구조 안에 100여 개 이상의 상점과 좌판 상인들이 밀집해 있다. 특히 ‘먹거리골목’과 ‘반찬라인’이 유명하며, 오랜 단골 손님과 시장 상인들 사이의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다.

 

📍 주요 골목 구성

 

 1. 입구 쪽 – 과일, 채소, 건어물 구역

  • 지역 농가와 직거래하는 중소 상점 중심
  • 대부분 하루 두 번 이상 물건을 들여오며, 흥정이 활발함

 2. 중앙부 – 반찬거리 + 수제 도넛골목

  • 수십 년 된 반찬가게와 떡집이 많고, 도넛·튀김 전문점 밀집
  • 한 점포에서는 “이 도넛은 팥 앙금도 우리 집에서 만들어요”라며 손수 자부심을 보임

 3. 먹거리골목 – 분식, 국수, 순대국밥 전문점

  • 좌석형 식당과 테이크아웃이 공존
  •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줄이 길어짐

 4. 의류 골목 – 속옷, 가방, 이불, 가정용품 등

  • 고정 고객 비율 높고, 시즌별로 특화 상품 운영

📌 특징적인 점은 상점 간의 경쟁보다는 협업 구조가 많다는 것. 예를 들어, 반찬가게 옆에 있는 떡집은 김치와 도토리묵을 서로 공급하고 있었고, 어묵튀김 상점은 분식집과 가공식자재를 공동 구매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 상점 나열이 아닌, 살아 있는 협업 상권임을 보여주는 구조다.

 

공영주차장, 화장실, 쉼터 안내 – 작지만 편리한 생활형 인프라

안양 중앙시장은 크지 않지만, 편의시설과 고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시장이다. 장보러 오는 사람, 아이를 동반한 엄마, 노년층 모두가 이용하기 쉽게 구조화되어 있다.

 

🚻 화장실 위치

 

 1. 시장 중앙 고객센터 옆 공중화장실

  • 오전 8시~오후 9시 운영 / 남녀 분리 / 장애인 전용 칸 있음
  • 비상벨, 세면대 청결 상태 우수 / 비누·휴지 비치

 2. 시장 외곽 공용화장실

  • 시장 남쪽 출구 근처 도보 2분 / 덜 붐비는 편

🚗 주차장 정보

 

 1. 안양중앙시장 공영주차장 1 (시장 북문 쪽)

  • 차량 약 70대 수용 / 최초 30분 500원 / 카드 결제 가능

 2. 안양로 민영주차장 2곳 (도보 3~5분 거리)

  • 주말 오후에도 비교적 자리 여유 있음

🪑 고객 쉼터 안내

  • 시장 중앙에는 벤치형 쉼터 + 선풍기 + 음수대 설치
  • 장바구니 대여 가능 / 미아 보호센터 겸 고객안내소 운영

📌 특히 반찬골목에는 노년층이 쉴 수 있는 1인용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고, 시장 방송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어 분실물 안내·방문객 유도 방송이 수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