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한복판에서 발견한 오래된 손맛과 눈빛
용인이라고 하면 흔히 신도시 아파트, 쇼핑몰, 그리고 에버랜드 같은 관광지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현대적인 이미지 뒤편에는,
오래된 골목과 오래된 손길이 여전히 하루를 만들어가는 전통시장이 있다. 바로 용인 중앙시장이다.
이 시장은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구도심’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남아 있는 거리 속에서 반찬을 고르고, 떡을 사고, 생선을 손질하는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한 끼 식사를 위한 식재료를 고르기엔 충분하고, 장날이면 용인 지역 어르신과 단골들이 모여드는 생활형 장터다. 대형 마트에선 찾을 수 없는 느긋한 대화와 수십 년 된 손길의 기술이 살아 있는 이 공간은
지나쳐서는 안 될, 도시의 또 다른 중심이다.
사각사각 무 조각 넘어 반찬가게에서 들려온 안부
용인 중앙시장에 들어섰을 때, 처음 마주한 건 반찬가게에서 들려오는 사각사각 무를 써는 소리였다. 어느새 어머니와 같은 연배의 상인이 눈을 맞추며 이렇게 말했다. “김치, 먹어보고 괜찮으면 말해요. 매운 거 좋아해요?” 시장의 한복판에는 반듯한 상점이 아니라
조금 기울어진 천막과 약간은 삐뚤한 진열대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런 비정형적인 배치가 오히려 이 시장의 매력을 드러냈다.
반찬가게 옆 어묵 노점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을 따라줬고, 순댓국집에선 국밥 위로 파가 산처럼 쌓여 나왔다. 가게 하나하나의 이름은 몰라도, 그 풍경은 분명 ‘시장’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돈된 시스템보다 익숙한 손맛과 따뜻한 말투가 먼저인 곳. 그것이 바로 용인 중앙시장의 진짜 모습이었다.
1️⃣ 시장 위치 및 교통 – 용인 구도심 중심에 뿌리 내린 생활형 시장
용인 중앙시장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28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용인시청과 용인중앙도서관, 그리고 처인구청과 가까워 평일에도 많은 유동인구가 드나드는 중심지에 해당한다.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 127번길 일대
🚆 지하철·경전철 이용 시
- 에버라인(용인 경전철) ‘명지대역’ 하차 후 도보 15분
- 또는 ‘김량장역’ 하차 → 마을버스 5분 or 도보 15~20분
🚍 버스 이용 시
- ‘용인시장 정류장’ 또는 ‘용인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 용인 전 지역 및 수원, 성남 방면 시내버스 다수 운행
🚗 자가용 이용 시 (주차 정보)
- 내비게이션에 “용인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입력
- 시장 내 주차장은 협소하지만, 도보 2~3분 거리 외곽 주차장 이용 가능
- 일부 상점에서 구매 시 무료주차권 제공 (30분~1시간)
- 장날(3일, 8일)에는 주차 혼잡 심화되므로 오전 10시 이전 방문 추천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시장이다.
2️⃣ 시장 구성 – 한 끼 식탁을 완성시키는 용인식 골목 풍경
용인 중앙시장은 식재료를 중심으로 형성된 생활 밀착형 재래시장이다. 마트에선 살 수 없는 소량 포장 반찬, 즉석에서 튀기는 전,
매일 새로 나오는 채소, 그날 도정한 쌀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맛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시장 주요 구역
1. 입구~중앙 골목 (채소·반찬 골목)
- 김장용 채소, 제철 과일, 집반찬 가게 밀집
- 감자조림, 마늘쫑무침, 우엉조림 등 2천~4천 원대
- 반찬 3팩에 1만원 행사 다수 / 고령층 단골 많음
2. 우측 골목 (분식·국밥 코너)
- 찹쌀도넛, 어묵, 감자전, 부침개류
- 국밥집은 소머리국밥·순댓국 중심 / 6,000~8,000원
- 좌석이 있는 작고 오래된 식당이 다수
3. 좌측 골목 (방앗간·정육점·건어물)
- 들기름, 참기름 직접 제조하는 방앗간 인기
- 삼겹살, 목살, 갈비용 정육 + 전통적인 건어물 가게
4. 시장 끝자락 (생필품·잡화)
- 수세미, 장갑, 고무줄, 바지 등 저가 소품 판매
- 대부분 현금 위주 거래 / 카드 결제 가능한 곳도 늘어나는 추세
장날에는 외부 노점이 진입하며 시장 폭이 약 1.5배 넓어진다. 용인 농산물 직판 노점상들이 출몰하며, 신선한 시골 채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3️⃣ 편의시설 – 오래된 골목 속에서도 필요한 건 다 갖춘 구조
🚻 화장실 위치
1. 시장 중앙 공용화장실 (분식 골목 안쪽)
- 남녀 구분 / 휠체어 진입 가능 / 오전·오후 청소 관리
- 손 세정대 및 거울 구비 / 겨울엔 온풍기 설치
2. 시장 외부 공공화장실 (도보 2분, 주차장 인근)
- 넓고 청결한 구조 / 야간 조명 설치 완료
🅿️ 주차장 정보
- 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2곳 / 1시간 무료 주차 제공 상점 다수
- 일부 상인은 구매 금액 상관없이 주차권 제공
- 평일 오전은 여유, 주말 및 장날은 조기 만차 가능성 있음
🪑 기타 편의시설
- 고객 쉼터 벤치 2곳 / 안내센터 1곳(미아·분실물 방송)
- 용인와이페이(지역화폐) 결제 가능
- 카드 결제 가능 점포 다수
- 상인회 SNS 및 이벤트 운영 중
용인 중앙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도심 중심지에 위치한 소규모 시장으로서 갖춰야 할 편의 시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작고 알찬 구조 덕분에, 한 번 찾은 고객은 다시 오는 단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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