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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전통시장 리뷰] 청주 육거리시장 탐방기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는 법부터 주차, 화장실까지 완전정리

청주 육거리시장, 단순한 시장을 넘어선 청주의 중심

청주에서 전통시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곳이 바로 육거리시장이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400년 넘는 시간 동안 청주 사람들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온 육거리시장은, 지금도 여전히 충북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전통시장 리뷰


특히 음식, 생활용품, 수산물, 생필품은 물론이고, 시장 특유의 사람 냄새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정감 있는 시장’의 정석으로 불리운다.
이번 글에서는 시장의 역사보다 더 실용적인 정보, 즉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어떻게 가는지, 주차장과 화장실 위치가 어디 있는지, 그리고 시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들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청주를 처음 방문하거나, 전통시장을 처음 찾는 사람도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아주 구체적인 동선으로 정리했으니 끝까지 읽어보길 추천한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육거리시장까지 대중교통·도보 루트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해 있으며, 육거리시장은 상당구에 있다.
두 지역은 거리가 다소 있으나, 대중교통으로 15분 내외, 도보+버스 조합으로 20분 이내에 이동 가능하다.

📍 대중교통 루트 (가장 추천하는 방법)

  1.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311, 824번 시내버스 승차
  2. ‘육거리시장’ 정류장에서 하차
  3. 정류장에서 하차 후 시장까지 도보 2~3분이면 도착

버스는 평일 기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약 6,000원 내외이며, 15분 전후로 빠르지만 교통 혼잡 시간대에는 약간 지연될 수 있다. 청주 시내버스는 정류장 알림도 정확하고,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니 처음 오는 사람도 무리 없이 육거리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도보 이동은 거리가 약 4.5km 이상 되기 때문에 여름철엔 걷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시장 구조와 편의시설 – 골목 구성이 복잡하니 꼭 이 순서로 돌아보자

청주 육거리시장은 이름 그대로 여섯 갈래로 길이 뻗은 교차지점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중심을 기준으로 반경 200m 내외에 다양한 테마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보통 중앙시장(중앙통), 먹거리 골목, 청과물 골목, 수산물 골목, 잡화 골목으로 나눠져있어, 추천 동선은 아래와 같다.

  1. 육거리시장 정문(큰 사거리 쪽)에서 입장
  2. 바로 보이는 중앙통 → 수산물 골목 → 청과물 → 먹거리 골목으로 U자형 이동
  3. 마지막으로 시장 끝쪽의 ‘전통한방거리’까지 이어서 돌아보면 된다

특히 육거리시장은 실내형 구조가 아니고 비가림 지붕만 설치된 오픈형 구조라서 여름철에는 덥고 겨울철엔 바람이 많이 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 덕분에 바람이 잘 통하고, 시장 특유의 활기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중앙 골목에는 벤치와 쉼터, 시장 방송 안내소가 있으며, 이곳에서 안내 지도도 받을 수 있다.

시장에 가면 유명한 ‘콩나물 해장국집’, ‘도넛집’, ‘녹두빈대떡’ 등의 먹거리 매장이 중심에 모여 있으므로, 골목 방향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길을 잘 모르면 시장 상인분들에게 묻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대부분 친절하게 방향을 안내해주신다.

 

화장실과 주차장 위치 – 초행자라면 반드시 미리 알고 가야 한다

전통시장 특성상 방문 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바로 주차와 화장실이다.
청주 육거리시장에는 다행히도 청결하고 잘 관리된 화장실과 주차장이 존재하며, 위치도 비교적 찾기 쉽다.

 

📍 화장실 위치 (총 3곳)

  1. 시장 정문(사거리 입구) 옆 공중화장실 – 규모 크고 청결도 우수, 가장 많이 이용됨
  2. 시장 내부 먹거리 골목 뒤쪽 (콩나물국밥집 근처) – 작은 규모지만 내부 비품 잘 갖춰짐
  3. 시장 관리 사무소 건물 내 화장실 – 상인 전용이지만 요청하면 방문객도 사용 가능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로, 야시장 운영 시에는 일부 연장 운영되기도 한다. 

 

📍 주차장 위치

  1. 육거리시장 공영주차장 1 – 시장 후문 방면, 도보 3분 거리
  2. 청주시 청과시장 주차장 – 청과물 골목 근처, 대형 차량 주차 가능
  3. 시장 맞은편 KT 청주지사 건물 옆 민영주차장 – 주차비 저렴, 평일 혼잡도 낮음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300원 수준이며, 카드 결제 가능하다. 주차 후 시장까지 도보 2~5분 거리 내외로 접근이 가능해 차량 이용자도 편리하다. 주차장마다 실시간 만차 여부를 표시하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어, 진입 전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이곳이 진짜 육거리 – 시장의 매력을 알게 된 순간들

육거리시장은 겉으로 보기엔 시끌벅적하고 오래된 느낌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지역 소비자 중심의 생활 밀착형 시장이다.
관광객 대상 상술보다는 실제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이고, 상인들도 매우 친절하다.

필자가 인상 깊게 느낀 건, 수산물 골목에서 직접 손질된 생선구이를 즉석에서 먹는 체험이었다. 얼리지 않은 신선한 병어를 소금에 절여 구워주는 가게에서 받은 한 접시의 생선은, 그 어떤 고급 식당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정한 ‘시장 음식의 정수’였다.

시장 중심에 있는 녹두전 가게에서는 할머니 세 분이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한 분은 반죽을 하고, 한 분은 지지고, 또 한 분은 앞치마를 두르고 손님을 맞이했다. 그 안에 담긴 삶의 리듬과 시간의 깊이를 느끼며, 전통시장이 왜 아직도 존재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청주 육거리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청주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살아 있는 공간이다.
이 글을 통해 단순히 위치나 가는 법뿐만 아니라, 시장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에너지와 현장감까지 전달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