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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전통시장 리뷰] 전주 남부시장 완전 가이드 – 한옥마을 옆 전통시장, 주차·화장실·골목 정보까지 정리

남부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전주의 심장이었다

전주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옥마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진짜 전주의 삶과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은 바로 그 옆에 자리한 남부시장이다. 전주 남부시장은 겉보기엔 오래된 전통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통과 청년문화, 예술과 식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해왔다. 조선시대부터 전주성 남문 근처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이 남부시장으로,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생활형 시장이다.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움은 물론, 청년 창업 상점과 예술적 감각이 더해진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글은 남부시장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주역 또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의 접근법, 주차장 위치, 화장실 및 시장 구역 정보,
그리고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동선 추천까지 꼼꼼히 담아낸다.

전통시장 방문 리뷰

전주역·버스터미널에서 남부시장까지의 가장 쉬운 이동법

전주 남부시장은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해 있으며, 위치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전주역과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은 시장에서 약 3.5km 내외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이나 택시 이동이 편리하다.

 

#전주역 기준 (기차 이용자)

  1. 전주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19번, 121번, 165번 버스 이용
  2. ‘풍남문 또는 경기전 정류장’ 하차 (남부시장까지 도보 2~3분)
  3. 전체 소요 시간은 약 20분 내외, 버스 배차는 평균 8~10분 간격

#전주고속버스터미널 기준 (시외·고속버스 이용자)

  1. 165번, 505번, 559번 버스 이용 → ‘풍남문’ 하차
  2. 택시 이용 시 약 10분 소요 / 요금 5,000원 내외

풍남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시장 입구인 풍남문 로터리로 연결되며, 이곳은 한옥마을과 시장의 접점이자 관광객과 지역민이 모두 모이는 중심 거리다. 시장 입구는 큰 간판이나 아치가 없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지나칠 수 있으므로, ‘풍남문 사거리’에서 골목 안쪽으로 진입해야 정확한 동선이 시작된다.

 

시장 구조와 청년몰, 꼭 가봐야 할 핵심 구역 안내

전주 남부시장은 일반적인 전통시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중앙통, 먹거리골목, 청과물 구역 외에도, 2층에는 유명한 청년몰이 운영되고 있어 방문자가 많다. 시장 내부는 크게 전통시장 지구청년 창업지구로 나뉘며, 1층은 전통시장, 2층은 문화·상업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장 주요 구역 구성

  • 1층: 반찬·한과·건어물 골목, 생선 코너, 칼국수 골목, 잡화 매장
  • 2층: 남부시장 청년몰 – 핸드메이드 공방, 소품 상점, 디저트 가게, 북카페, 독립 서점 등

특히 2층 청년몰은 옛 시장의 지붕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복층 구조로, 천장이 낮고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 구역은 20~30대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가게들이 많아,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은 시장 중앙에 두 곳, 양측 입구에 각각 하나씩 있어 총 4곳의 진입 계단이 존재하며, 중앙 계단 쪽이 메인 진입로이므로 그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 구역에서는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풍남김밥, 전주비빔밥, 칼국수, 남부통닭, 수제 도넛 등이 있다. 먹거리 골목은 주말에는 매우 붐비므로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일부 점포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므로, 소액 현금 지참은 필수다.

 

전주 남부시장 주차장 위치 및 공중화장실 위치 총정리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주차와 화장실 문제다.
전주 남부시장은 인근에 복수의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가용 이용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주차장 정보

  1. 남부시장 공영주차장
  • 위치: 남부시장 건물 뒤편
  • 시간당 1,000원 / 최초 30분 500원 / 카드 결제 가능
  • 도보로 시장 입구까지 2분 거리
  • 주차공간 약 100대, 오전 10시 전 도착 추천
  1. 풍남문 공영주차장 (한옥마을 연계)
  • 위치: 풍남문 정문 앞
  • 도보 3~4분,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중간
  • 주말엔 혼잡하므로 대기 발생 가능
  1. 전동성당 앞 민간 주차장
  • 가격이 조금 더 높지만 주차 공간 여유 있음
  • 시장 도보 접근 가능 (약 4~5분 거리)

#화장실 위치

  1. 시장 내부 중앙통 공중화장실
  • 시장 내 가장 중심에 위치, 가장 많이 사용됨
  • 관리 양호, 비품 구비 잘 되어 있음
  1. 청년몰 내 실내 화장실
  • 2층 공간 내 위치, 이용자 수 적어 한산함
  • 남녀 분리, 휴지·세면대 완비
  1. 풍남문 관광안내소 옆 공중화장실
  • 시장 외부 이용 시 접근 용이
  • 주변 관광객도 함께 사용하므로 주말 혼잡

화장실과 주차장 모두 이정표가 상세히 표시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중앙안내소 또는 상인에게 문의하면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다.

 

시장의 진짜 매력은 ‘혼합된 온도’에서 느껴진다

전주 남부시장은 단지 오래된 시장이 아니다. 그곳은 다양한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장이다.
중장년층 상인이 정갈하게 만든 반찬을 진열하는 모습 옆에서, 청년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메이드 귀걸이가 팔리고 있다.
이질적일 수 있는 두 문화가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며, 오히려 전통시장이라는 공간이 가진 확장성과 포용력을 보여준다.

필자는 주말 오전, 칼국수 한 그릇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청년몰 북카페에서 책을 한 권 골라 앉았다. 그 순간 이 공간이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닌, ‘머무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시장이라는 이름이 주는 선입견을 깨고, 여유로운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는 건 남부시장만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시장 내 일부 구역이 공연과 전시, 거리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하며, 전주국제영화제 시즌엔 주변 영화관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려 더욱 다채롭다. 이 모든 요소는 ‘과거와 현재, 먹거리와 예술, 전통과 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입체적인 시장 공간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