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리뷰] 평택 통복시장 – 오래된 시장에서 만난 사람과 온기의 기록
평택 통복시장은 ‘지금도 살아 있는 풍경’이다. 경기도 평택시 중심부에는 수십 년 세월을 그대로 품은 전통시장이 있다.
바로 통복시장이다. 대형마트가 대거 입점한 요즘에도 이 시장은 여전히 주민들의 발길과 정서가 모이는 중심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평택시민에게 통복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소비와 판매를 넘어, 일상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생활 공간이다.
직접 이곳을 찾은 건 평일 오전이었다. 비가 막 그친 흐린 날씨였지만, 골목 안쪽은 사람과 온기로 가득했다. 야채를 정리하던 아주머니가 쳐다보며 “구경만 해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주었고, 분식집 앞에선 시장 상인들과 단골 손님이 어묵 국물 한 컵을 두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 글은 그 하루 동안의 시장 체험기와 실제 동선, 교통 정보, 주차, 편의시설까지 전부 정리한 실용적이고 정감 있는 콘텐츠다. 단순한 정보 이상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통복시장의 위치와 가는 법 – 지하철에서 도보까지 완벽하게 연결된 시장
통복시장은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35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평택시청, 평택역, 통복천 등과 가까워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생활형 전통시장이다. 특히 지하철 1호선 평택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도보 10분 내외로 시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 지하철 이용 시
1호선 평택역 1번 출구 → 통복시장까지 도보 약 700m (10분)
역에서 나와 평택로를 따라 직진 → 중앙성결교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시장 입구 도착
🚌 버스 이용 시
‘통복시장 정류장’ 하차 (일반 2-1, 7, 9, 21번 등 다수 경유)
하차 후 바로 시장 중앙 입구 진입 가능
🚗 자가용 이용 시
“통복시장 공영주차장” 또는 “평택시 평택동 35-1”으로 네비게이션 설정
시장 내/외부 공영주차장 다수 확보, 주차 접근성 양호
이 시장의 장점은, 복잡한 환승 없이 도보 이동만으로 시장에 진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평택역과 연결되기 때문에 항상 사람 온도가 살아 있고,
지나가는 사람과 상인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거리 곳곳에서 오가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시장 골목 따라 걷기 – 직접 걸어본 통복시장의 살아 있는 구조
통복시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이 시장만의 구조는 꽤 짜임새가 좋다. 전체는 대략 일자형 중심도로와 양쪽으로 갈라진 작은 골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중앙통 골목, 먹자골목, 야채·청과 골목, 생선라인, 전통한복 라인까지 다양하게 나뉜다.
시장 입구에서 시작해 중앙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입구 쪽에는 떡집, 만두집, 국수집이 나란히 있었고, 그 옆 반찬가게에서는 방금 만든 어묵볶음과 오징어젓갈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진열돼 있었다.
오른편으로는 전통한복과 원단 상점들이 이어졌는데, “이거는 사계절용 원단이에요~”라고 이야기하던 사장님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목소리에는 단순한 판매 이상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
시장 한가운데쯤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국밥집이 하나 있었다. ‘콩나물국밥 5,000원’이라는 간판이 인상 깊었고, 시장 단골 아저씨 두 명이 “여긴 김치가 예술이지~”라고 말하는 걸 들으며 자연스럽게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김치 맛이 정말 강렬했고, 국물은 그 어떤 프랜차이즈 식당보다 진했다. 그렇게 시장을 걷는 시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통복시장의 화장실과 주차장 – 소규모지만 알차게 준비된 편의시설
전통시장을 찾는 데 있어 가장 현실적인 걱정 중 하나는 화장실과 주차장 문제다. 다행히 통복시장은 공영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모두 확보되어 있고, 시장 중심과도 멀지 않아 초행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 화장실 위치
1. 통복시장 고객센터 옆 공중화장실 – 시장 중심부, 도보 2분 내 접근
청결도 양호 / 남녀 분리 / 장애인 화장실 완비
오전 9시 ~ 오후 8시 이용 가능
2. 시장 외부 인근 ‘통복천변 공공화장실’
시장 끝자락에서 도보 4분 거리 / 비교적 넓고 관리 잘 되어 있음
🚗 주차장 정보
1. 통복시장 공영주차장
위치: 시장 입구 뒷편 골목
요금: 기본 30분 500원 / 1시간 1,000원 수준
차량 70대 이상 주차 가능 / 카드·현금 결제 모두 지원
2. 통복천 인근 공영주차장 (주말 전용 확대 운영)
시장과 연결된 도보 전용길 있음 / 시장까지 약 5분 거리
시장 안 골목은 차량 진입이 불가하므로, 차량 이용자는 반드시 공영주차장 이용 후 도보 이동이 필요하다.
시장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가장 가까운 주차구역과 빈자리 확인도 가능하다.
그날의 풍경 – 시장의 일상, 사람의 온도
비가 오다 멈춘 어느 평일 오전, 통복시장을 걷고 있었다. 오전 10시쯤이 되자 본격적으로 상인들이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고,
시장 골목은 금세 생기 있는 소리로 가득 찼다. 한 반찬가게 아주머니가 “오늘 무침은 덜 맵게 했어요”라고 지나가는 손님에게 말하는 장면, 도넛집 앞에서 3개 2,000원짜리 도넛을 고르며 망설이는 아이의 모습, 전통한복 가게 앞에 멈춰 “이건 예복이고, 저건 평상복이야”라며 손주에게 설명하는 할머니. 이 모든 장면은 카메라에 담지 않아도 오래 기억될 따뜻한 풍경이었다.
시장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다. 대신 지역주민들의 삶과 시간이 조용히 쌓여 있다. 한 곳에서 오래 장사한 상인의 말투는 무겁지 않았고, 그 속에는 정성과 반복된 시간이 담겨 있었다. 통복시장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의 속도가 느려지는 기분이 든다. 오랜 단골이 된 듯 상인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국밥집 아주머니는 “더 드릴까요?”라며 한 국자 더 담아준다. 특히 한 떡집에서는 갓 찐 인절미를 맛보게 해줬는데, 손 안에 전해지는 따뜻함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 비싼 요리보다, 이 소박한 음식과 사람들 사이에서 느낀 온기가 오히려 더 깊게 남았다. 돌아오는 길에 작은 들깨 한 봉지를 사며, 나는 다시 이 시장에 오게 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결국 통복시장은 ‘장보기’의 공간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었다. 아이 손을 잡은 엄마, 퇴근길에 들른 직장인, 혼자 온 노인까지. 모두에게 시장은 익숙한 배경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삶의 조각들이 섞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