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리뷰] 의정부 제일시장 – 의정부의 심장부를 걷다
만두 하나로 도시를 대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시장
의정부 제일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니다. 그곳은 의정부라는 도시 자체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경기도 북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활 밀착형 재래시장이다. 특히 ‘의정부 부대찌개’, ‘의정부 왕만두’와 같은 지역 음식문화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데 이 시장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이 시장은 여전히 하루 평균 수천 명이 오가는 활기찬 공간이며, 의정부역과 붙어 있는 뛰어난 접근성, 시장 내부에서 바로 이어지는 식당가, 전통의류점, 반찬가게, 만두집, 족발집 등 서울의 대형시장과는 또 다른 ‘생활 중심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이 글에서는 의정부 제일시장의 교통, 구조, 편의시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소리, 온기, 사람 이야기를 통해 의정부 제일시장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의정부 제일시장 가는 길 – 전철을 타고 바로 도착하는 시장 입구
의정부 제일시장은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121번길 24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의정부역에서 도보 3분, 바로 옆에 연결되는 전통시장으로,
사실상 지하철역과 시장이 붙어 있는 수준의 입지를 자랑한다.
🚇 지하철 이용 시
- 1호선 의정부역 1번 출구 → 도보 3분
- 역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는 상가 통로로 진입 가능
- ‘의정부역 지하상가’를 통해도 접근 가능
🚌 버스 이용 시
- ‘의정부역’, ‘의정부시장입구’, ‘의정부2동 주민센터’ 하차
- 의정부 시내는 물론, 포천·양주·도봉 지역과 연계된 노선 운영
🚗 자가용 이용 시 (주차 정보)
- “의정부 제일시장 공영주차장” 검색
- 시민로 주차빌딩, 또는 신세계백화점 옆 유료주차장 이용 가능
- 일부 점포에서 일정 금액 구매 시 30분~1시간 무료 주차권 제공
시장 입구는 1호선 역사 바로 앞 큰 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중앙로를 기준으로 좌우로 ‘먹자골목’과 ‘재래시장 구역’으로 나뉜다.
시장 내에는 아케이드 지붕이 설치돼 있어 우천 시에도 장보기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 구조 – 만두, 족발, 반찬으로 이어지는 '의정부식 장보기'
의정부 제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형 재래시장 + 특화 음식 중심 거리가 결합된 구조이다. 특히 의정부 명물인 왕만두, 부대찌개, 족발, 반찬, 떡집, 닭강정 등은 단순한 판매 품목을 넘어 지역의 로컬 브랜드로 발전해왔다.
📍 주요 구역 구성
1. 입구~중앙구역: 왕만두·족발 거리
- ‘평양식 왕만두’ 원조가게 다수 입점
- 저녁시간이면 줄이 서는 족발 골목 인기
- 일부는 테이블 식사 가능, 대부분 포장 위주
2. 중앙~후면: 전통 반찬, 생선, 국거리 구역
- 매일 아침 시장 입고 / 김치, 오징어채, 장조림 등
- 반찬가게 상당수가 직접 제조 / 시식 가능
3. 양측 골목: 잡화, 생활용품, 의류 구역
- 실내복, 속옷, 수건, 고무장갑 등 실속형 생활상품
- 노년층 고객 중심, 합리적 가격
4. 먹거리 구역 (측면 노점)
- 닭강정, 어묵, 순대, 떡볶이 등 즉석 간식 풍부
-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 단골 많음
의정부 제일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식문화가 움직이는 실질적 현장이다.
점포 간의 유대감이 높고, 손님과 상인의 말이 거래의 기준이 되는 시장이다.
장의 편의시설 – 오래 머물고 다시 오게 만드는 이유
시장이 크고 오래된 만큼, 방문자를 위한 인프라도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공영주차장, 공중화장실, 쉼터, 고객센터가 모두 갖춰져 있어
외지 방문객도 불편 없이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 화장실 위치
1. 시장 내 공중화장실 (중앙로 맞은편 고객센터 옆)
- 남녀 분리 / 수시 관리 / 비상벨 설치
- 청결 상태 양호 / 휠체어 이동 가능
2. 의정부역 지하상가 공중화장실 (지하연결통로)
- 시장과 지하로 연결 / 비상시 이용 가능
🅿️ 주차장 정보
1. 제일시장 공영주차장 (시민로 인근)
- 약 90대 수용 / 자동 정산기 / 카드 결제
- 구입 영수증 제시 시 일부 점포 주차 할인 제공
2. 백화점 주차장 활용 가능 (도보 3분 거리)
- 주차료는 다소 높지만 접근성 뛰어남
🪑 기타 편의사항
- 고객센터 운영 (분실물 안내, 안내지도 배부)
- 쉼터: 시장 내 벤치 다수 / 어르신 대상 안마기 설치 구역 존재
- CCTV 및 방송 안내 시스템 상시 운영
이처럼 의정부 제일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 나오는 공간이 아닌, 도시 중심부의 거점 생활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방문자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직접 걸으며 느낀 ‘사람 냄새’ – 시장 콘텐츠의 본질은 온기에 있다
직접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왕만두를 사는 사람들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알고 있었고, 주문을 하지 않아도 “그대로 드릴게요, 김치 많이요?”라고 먼저 물었다. 족발집 앞에선 “이건 껍질 말고 살 위주로 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었고, 주인은 “오늘 건 살이 많아요, 걱정 마세요”라고 응수했다.
이런 ‘말 거래’가 아직 존재하는 시장이 바로 이곳이었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단지 가격이나 제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시장이라는 공간에 녹아든 지역의 문화, 태도, 말투, 리듬, 관계가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사람 중심의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제일시장은 지금도 살아 있는 시장이며, 그 골목을 걷는 순간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